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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펫, 치매 환자 인지력 개선에 도움 (연구)

by mzvenus 2021. 11. 2.

로봇펫, 치매 환자 인지력 개선에 도움 (연구)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에 걸린 환자 곁을 반려동물이 충실히 지켜주는 풍경. 아름답지만 비현실적일 수 있어요. 자기 몸 하나 돌보기도 힘든 사람이 반려동물까지 챙길 여력이 없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만일 그 반려동물이 숙식을 따로 챙겨줄 필요가 없는 로봇이라면 어떨까요? 흥분한 강아지가 연신 흔들어 대는 꼬리와 무릎 위에 웅크린 고양이의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안개에 휩싸인 환자의 아름다운 추억을 불러일으켜주지 않을까요?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 간호학과의 리사 비제 교수와 동료들은 이런 상상력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에 걸려 데이케어센터에서 지내는 12명의 노인을 상대로 시험을 실시했다고 해요. 각 참가자에게 이름 지을 수 있는 고양이 로봇 한 마리가 할당됐다고 하는데요. 사람이 쓰다듬어주면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고양이 로봇이었다고 하네요. 참가자들은 동물이 아니라 로봇이란 설명을 듣고 12주 동안 일주일에 두 번 고양이 로봇과 30분을 보냈다고 해요.

 

연구진은 연구 참가자들이 고양이 로봇에게 웃고 말하는 것을 발견했어요. 정서적 안정이 좋아졌고 치매 관련 활동도 줄어들었다고 해요.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기분을 세 가지 척도를 사용해 평가한 결과 모든 기분 점수가 향상되었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시험을 마친 뒤 인지력 테스트에서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사전 테스트 때보다 주의력과 계산력 및 언어능력이 ‘약간’에서 ‘중간’ 정도로 향상된 걸로 조사됐다고 해요.

 

연구결과는 최근 《정신건강 간호학》 저널에 개재됐다고 하네요. 비제 교수는 “로봇 반려동물은 기분, 행동, 정신적 예민함을 향상시키는 한편 참가자들에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제공했다”고 말했어요. 그는 “기분 개선과 행동 개선은 간병인과 가족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하네요.

 

해당 논문의 원문은 다음 인터넷 주소(https://www.tandfonline.com/doi/abs/10.1080/01612840.2021.1979142?journalCode=imhn20) 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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